지원 동기
나는 정보통신공학과 학생이다. 우리 과 커리큘럼에는 웹 개발 관련 수업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데이터베이스 수업 정도겠다. 네트워크, 자료구조,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등의 백엔드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과제를 미루지 못하는 성격이라 과제가 나온 날에 해치우는 편인데 과제가 잘 안 풀리면 그 문제를 풀 때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안 잤다. 그렇게 해도 안 풀리면 꿈에서도 그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일이 내 일상을 집어삼키는 기분이라 그게 너무 싫어서 개발자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4학년 1학기까지 재학하고 이제는 취준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공고들을 봤는데 필요한 기술 스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고작 C/C++과 SQL 정도였다. 인공지능 분야도 싫고, 통신 분야는 대학원을 가야 해서 이것도 제외하다보니 남은 것은 개발자밖에 없었다. 6개월 만에 웹 개발자로 취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져서 한 학기 휴학을 했다. 백엔드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막혀서 프론트엔드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유데미에서 웹 개발 강의를 사서 하루에 두세 시간씩 듣고 실습해 보면서 2023년 하반기를 보냈다. 2023년 11월부터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코딩테스트 문제도 하루에 한 문제씩 풀었다. 학교에서 하는 백엔드 공부는 너무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혼자 강의를 들으면서 하는 백엔드 공부는 할만하다고 느껴졌다. 프론트엔드 면접 문제들도 가끔씩 검색해 봤는데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반면에 백엔드 관련 문제들을 대부분 대답할 수 있었다. 이때 기점으로 백엔드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2024년부터는 리액트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고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프로그래머스에 접속했는데 웹 풀 스택 부트캠프 배너가 눈에 띄었다. 이때까지 부트캠프도 많이 알아봤지만 대부분이 서울이라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브코스는 온라인 교육이고 커리큘럼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나한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다.
지원서 작성
자소서도 써본 적 없고 글도 잘 못쓰는 편이라서 일주일 정도 계속해서 수정했다. 글자수는 신경 쓰지 않고 작성했는데 모든 문항을 500자 정도로 썼던 것 같다.
1. 지금까지 프로그래밍 공부를 어떻게 했고, 과정에 참여해서는 어떻게 공부를 할 계획인지 알려주세요.
- 학교 수업에서 어떻게 공부했었는지, 독학하면서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작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 계획에 관련해서는 답변을 좀 이상하게 한 것 같다. 커리큘럼 안 놓치고 잘 따라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식으로 썼다
2. 타과정이 아닌 프로그래머스 타입스크립트로 함께하는 웹 풀 사이클 개발 과정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명확한 신청 동기가 궁금해요.
- 온라인, 멘토의 존재, 동료학습 환경, 커리큘럼을 이유로 작성했다.
3. 학습 또는 프로젝트 경험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리드하는 사람이 없을 때 리더의 부재로 의사결정이 어렵고 방향성이 모호해지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입니까?
- 모든 문항 중에 이 문항이 제일 쓰기 힘들었다. 나는 팀프로젝트를 할 때 대부분의 경우 팀장이였기때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팀원들의 의견 또한 존중해 줄 것이라는 식으로 작성했다.
4. 지원하고자하는 과정 관련하여 학습 또는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만약 없다면, 동료학습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를 알려주세요)
-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 진행했던 팀프로젝트를 서술했다.
실력 확인 테스트
모든 문제를 4번 다시 검사했는데도 1시간이 걸렸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시험을 치자.
JavaScript코테 3문제
JS로 조건문, 반복문, 배열을 사용할 수 있으면 정말 전혀 걱정 안 해도 될 정도의 난이도다. Lv. 1 정답률 50% 이상의 문제를 다 풀 수 있다면 어려움 없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객관식 20문제 (HTML, CSS, WEB, DB, SQL)
DB 문제 하나 빼고는 정말 기초적인 문제라고 느껴졌지만 나는 웹 기초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두세 문제 정도는 헷갈렸다. 시험 끝나고 검색해 보니까 아마 거의 다 맞은 것 같았다. 전날에 정처기 책에 있는 SQL 문법 정독했는데 한 문제도 안 나와서 머쓱했다.
주저리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라 좀 고쳐보려고 한다. 목표는 끝까지 가는 것이다. 중간에 힘들어서 화도 나고 울기도 하겠지만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 혼자 정리한다고 쓰던 블로그라서 친구랑 얘기하며 블로그 링크도 이름도 이상하게 지어놔서 노션에 링크 올릴 때 사실 좀 많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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